한인 첫 '미스터 가주' 등극…대니 조씨 내추럴 바디빌딩서 우승
한인이 최초로 미스터 캘리포니아에 등극했다. 지난 26일 LA 페어펙스 하이스쿨에서 열린 미스터 캘리포니아 대회에서 한인 대니 조(26)씨〈본지 6월18일자 A-8면>가 우승 미스터 캘리포니아 타이틀을 거머줬다. 한인으로선 처음이다. 그는 대회에 참가한 50여명의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2등 크리스토퍼 피어슨 선수와 불과 1점차로 내추럴 바디빌딩 분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내추럴 바디빌딩 분야는 스테로이드 등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하게 운동으로만 만든 몸으로 겨루는 종목이다. 조씨는 "2등을 한 흑인 선수가 체격이 훨씬 좋아 큰 희망을 걸지 않았는데 아슬 아슬하게 우승을 했다"며 "지난 6개월간 이 대회만 바라보고 준비해왔는데 막상 우승하고 나니 얼떨떨하면서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조씨의 미스터 캘리포니아 대회 출전은 지난 2008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2년전에는 아쉽게 준우승을 만족해야 했다. 그는 "우승을 한 후 국제 내추럴 바디빌딩협회(INBA)에서 오는 1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아마추어 세계 챔피언십' 출전을 제의해왔다"며 "출전 여부를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조씨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인기상도 함께 받았다. 조씨는 "이날 응원온 60여명의 한인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덕분에 대회 주최측에서 인기상까지 줬다"며 "응원 온 한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해 영화 'G.I.JOE'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 씨의 트레이닝을 담당하는가 하면 한국에서는 가수 이승철과 김종국의 초청으로 몸만들기를 돕고있다. 서기원 기자